
2008년 6월 1일- 나에게는 평생에 잊지못할 큰 추억이 된 콘서트를 다녀왔다.
콘서트라는 것이 사실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가난한 고학생에게는 일종의 사치라고 할 수 있다.
티켓(88,000) + 배송료(2,000) + 야광봉(3,000) + 쌍안경(3,000) 에 교통비까지 10만원-_-;
( 내 생활비의 절반이 홀라당 날아갔어!!!! )
여튼 그래서 나이 23 먹을 동안 여지껏 단 한번도 가본 적 없던 콘서트를 다녀왔다.
하지만 무조건 처음가는 콘서트라 해서 이렇게 들뜬 것이 아니다.
끈기가 없어 왠만한 연예인을 오래토록 좋아해 본적이 없는 그런 내가 무려 8년동안
계-속 좋아해온 그런 '모닝구무스메의 콘서트'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도 좋아하던 모닝구무스메가 내 눈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본다는 것이... 눈물날 만치 기뻤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즐겼던 콘서트, 공연 내내 이 시간이 멈추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다.
나에게는 2시간이 너무도 짧더라. ㅠ_ㅠ
공연이 끝나고도 감동이 사그라들지 않고, 너무도 미련이 남고-
앵콜곡이 끝났지만 나처럼 아쉬움이 남은 사람들이 많은지 모두들 다시 한 번 앵콜을 외쳐댔다.
결국 장내 아나운서가 콘서트의 종료를 확실히 못박아줄때까지 자리를 떠날 수가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돈을 빌려서 무리해서라도 낮콘까지 모두 티켓팅을 했어야 했더라는 큰 아쉬움이 남았다.
돈이 없던게 제일 큰 문제였지만
내심 '밥 굶으면서 같은 공연 두 번 볼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도 들긴 했었다. -_-(긁적)
입장 전에 입구에서 구입한 빨간 야광봉과 노란 미니 쌍안경. 쌍안경은 빨간색이 없어서 아쉽더라.
노란색은 다캉시 색이잖소-ㅂ-/ 아니, 물론 다캉시도 팬이기는 하지만은;;
내가 이렇게 빨간색에 연연하는 이유는...!!

코하루의 지정색이 빨간색이기 때문에-_- 후후후(발그레)
바로 옆자리에 앉으신 분이 나와 같은 빨간색 야광봉을 들고 계시길래 용기를 내어 말을 걸어보았는 데,
안타깝게도 사유미 팬분이셨다. 핑크는 안팔아서 아쉬운데로 비슷한 빨강을 사오신 것이라는...OTL
그래도 나 역시 사유밍이라는 닉네임을 쓰기도 했을 만큼 사유미 역시 6기에서 제일 완소하는 멤버라
나름의 공감대를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공연 의상들 여러 벌 중에서도 내가 제일 맘에 들어한 의상, 이 디자인을 처음 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걸 입고 춤추는 걸 실물로 보니 정말 '뽀대난다!' 라는 걸 느꼈다.
팔랑팔랑거리고 워낙 화려함이 가득한 의상이라 춤출 때 너무 멋지더라.

코하루의 미소는 언제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고 또 함께 웃게 만든다.
사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코하루는 웃지 않는게 예쁘다.
가만히 있으면 코도 오똑하고 이목구비가 뚜렸하면서 눈까지 크시니 정말이지 조각미인이 따로 없다.
하지만 나는 코하루가 웃는 걸 참 좋아한다.
'예쁘게 생긴애가 빙그레 웃는것도 아니고 저렇게 대책없이 입 벌리고 웃어도 돼?' 하는 생각이 들만큼
정말 활~짝 하게 웃는 게 코하루표 미소다. 그걸 보면 나까지도 웃게 되어 행복해지는 그런 미소다.
왠지 도도해보일 것만 같은 얼굴이 갑작스레 천진난만하게 바뀌어버리는...
그러한 갭을 난 항상 즐기고 있다-_-;;

작년에 이어 다시금 실물로 본 코하루는 그저 캐 감동의 눈물만 흐를 따름!
키가 커서인지 유연성이 많이 모자라보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춤추는 그 모습이 아련히 떠오른다.
코하루 曰 "콘서트 보러 일본에도 오세요~"
....갈게, 갈게ㅠ_ㅠ 다음 번에는 언니가 꼭 보러 갈게~
음음, 지금은 많이 어렵고- 올해 취업하거든(대학 졸업반-_-) 당장 2009년 겨울 콘서트라도 갈게;;

4년 전 오디션의 그 날부터 요지부동 변함없는 나의 이찌방, 코하루!!!
하지만 아쉽게도 코하루팬들의 비중이 너무 없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ㅠ_ㅠ
5, 6기의 막강한 인기에 비하면 7, 8기는 꿔다놓은 보릿자루? -_-;;
다캉시 팬카페인 멀티페이스는 주로 건너편 C1 구역 부근에 모여있고,
하늘색의 레이나는 스탠딩쪽에서 많이 본 것 같고.. 그리고 내 주변에는 에리와 사유미 팬들이 많았다.
사유 팬 | 사유 팬 | 에리 팬
에리 팬 | 나 | 사유 팬
음- 뒷 자석은 누구 팬인지 잘 모르겠고 내 시선이 닿는 주변은 이런 느낌으로 팬들이 섞여 있더라.
...나 혼자 코하팬이었다고!!!! (어흑)
사유 팬들은 조용조용하신 편이었는데 에리 팬분들은 굉장히 적극적이셔서 에리 외침밖에 안들렸다.
지면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ㅜ_ㅜ 소심한 언니라 미안하다, 코하야;

콘서트 초짜이다보니 처음에는 목소리 내는게 창피스럽고해서 야광봉만 흔들 뿐이었는데,
콘서트 중반 부분부터 점점 머릿속에 나사가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인지-
괴성으로 '코하루!!!!' 라고 외쳐댔다-_- 어느정도의 오기도 좀 반영이 된 것 같기는 하다 ㅋㅋ

사방에서 사유 / 에리 외치는데 혼자서 발악을 하듯이 코하루를 외쳐대니
약간의 시선을 느꼈지만은 뭐-_-(긁적)
특히 멤버들 하나 씩 인사할 때 코하루의 환호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 같다는 생각에
발광 그 자체를 보여준 듯. 열심히 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여자다보니 어쩔수없는 가는 목소리라서-_-
남자들의 굵은 외침이 잠시나마...좀 부러웠다.
코하루가 행여라도 5, 6기들에 비해 한국팬이 적다고 맘 상해하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쉬운 점! 그건...'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한국 콘서트' 였다는 것-
이렇게 재미있고 즐거운데 왜 다들 예매를 안한거야들ㅠ_ㅠ
R석 스탠딩은 워낙 사람들이 가까이서 보려고 앞으로 밀착되어서 그런거라고 믿고 싶기는 하지만...
뒷쪽이 정말 누워서 뒹굴어가며 볼 수 있을만큼 자리가 텅텅 남아있었다.
( 공연 시작 전, 일본 분들이 거기서 여유롭게-넓으니까- 마와리를 도시는 모습이 웃기지만 또 씁쓸했다)
또 S석은 역시 대형 현수막들로 빈 좌석들을 가리어 놓아도 그 공백을 감출 수 없을 만큼 빈 좌석이 많았다.
이래서야 아마 다음의 한국 콘서트가 있을지가 의문이다.
뭐, 추후에 또 아시아 투어를 기획한다면 그때는 아시아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 또 할런지도 모르지만은-_-a

여하튼 한국 콘서트, 정말X100000 즐겁게 관람하고 돌아왔다.
올림픽공원에서 수원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육체적으로 좀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같은 수원에 사시는 쿠마쨩님이랑 예슬님이랑 함께 돌아오면서
콘서트와 하로프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다보니 혼자 갈 때보다 훨씬 즐겁게 올 수 있었다.
(갈 때에는 늦잠을 자서 결국 혼자서 출발했다능 ㅠ_ㅠ)
이번 콘서트가 나에게 남겨준 것-
하나. 코하루에게 더욱 더 불타는 팬심
두울. 취직!!...해서 돈 벌어 코하루를 또 보러 가야겠다는 사명감(응?)
세엣. 과도한 발광으로 이틀째 올라가지 않는 나의 오른팔 <- 근육통이 심하다;
뭐, 그래도 '합피~~(챠미버젼)' 하니까 괜찮아 ㅋ
이건 조금 사족이라 하겠지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