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총학 선거가 있었다. 두 후보 진영(학교가 작다보니 후보도 적어서 매년 2~3팀정도인듯) A와 B중에서 A가 당선이 되었다. 하지만 B쪽에서 A의 부정 선거를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 파란(?)의 시작이었다.
투표 당시, A쪽 후보와 친분이 있는 모 학과의 회장이 1학년에게 투표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으니 네가 대신 해라라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A쪽 진영에 3표 정도를 더 올렸는데 이것이 부정선거로 소문이 퍼져 이후부터 A쪽 후보가 불리한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두 후보를 소집했고 양측에게 '이대로 투표를 계속 진행하고 그 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는 다짐을 받았는데, 둘째날은 분명 A의 득표가 적었을것임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당선된 것은 다름아닌 A였다.
그러자 선관위에서 했던 약속과는 달리 B쪽에서 빨간 글씨로 "불 법 선 거"라고 씌여진 대자보를 여기저기 붙이고 다니기 시작했다. 대리투표를 했다는 1학년을 자기네 선거진영에 감금까지해놓고 학사경고를 먹을 수도 있다면서 위협을 해서는 녹음기에 녹취까지 했단다. 하지만 A후보측에서 득표수를 올려달라고 직접 부탁을 했는지의 여부도 모르거니와(설마하니 후보자가 부탁할리는 없고 아마 아는 사이이니까 학과회장이 독단적으로 한 것일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올린 득표수가 매우 미미하여 결과의 차이를 뒤엎을 수도 없는 것이라 선관위의 판결은 증거불충분이었다.
B후보 진영은 불법선거를 못본척하는 판결이라며 선관위를 비난하고, 또 A후보는 당선이 취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후보가 단 두 팀뿐이었기에 A가 탈락되면 자연스레 남은 자신들이 총학생회장이 되는 것은 당연할테니 말이다. 번지르르한 말로 포장하고 있었지만 결국은 뻔히 들여다보이는 속내때문에 왠지 역겨웠다.
남자친구가 그 문제의 모 학과의 회장과 같은 동아리에 들어 있는데, B후보진영에서 동방 앞에까지 와서 막 소리지르고 행패를 부린단다. 왜 진술을 안하느냐고 하면서 말이다. 선거 포스터에서는 굉장히 선해보이는 인상이었는데 남자친구 말에 의하면 뭐그냥 깡패같다더라-_-a B팀에서는 불법선거 불법선거 외치고 다니고 A팀에서는 진실을 알아달라면서 찌라시(..)를 뿌리고 올해처럼 얼룩진 선거풍경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초등학교처럼 반장선거 전에 햄버거를 돌렸네, 피자를 돌렸네 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거는 무슨 정치의 축소판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그 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 애를 잡아다가 밤 늦도록 감금시켜놓은것부터 정말 이게 대학교 선거인가 싶더라. 총학생회장 자리가 그렇게도 탐나는 자리일까- 얼굴에 먹칠하면서까지 빼앗으려들다니. 득표 차이가 얼마 안났으면 아쉬운 마음에 그런 생각도 들만 하지만... 몇백표의 차이를 보고도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학생들이 누구를 원하는지, 정확히는 누구의 공약을 더 원하는지를 철저히 무시한 행태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A쪽 지지이다. (물론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거니와 학생회장 후보의 전공이 내가 굉장히 싫어하는 기독교학과일지라도-_-) 여튼 학생들이 피부로 와닿아 하는 공약은 A쪽이 훨씬 나았다. B쪽은 우리가 직접 혜택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도서관 의자 교체하고 동아리 비품 지원해주는게 훨씬 좋단 말이다!
그러니까 B팀들은 불법선거 대자보 좀 다 떼어내고 결과에 승복했으면 좋겠다. ...라는 것은 순화된 말이고 사실 맘 속으로는 "좀 찌그러져있어!"라고 외치고 있다는-_-;;; 선관위의 입장이 번복되지 않는다면 기말고사 끝나고 종강이 되어서 학우들 사이에서 잊혀지겠지. 아마 B후보쪽에서는 앞으로 2주 정도 더 난리피울지도 모르지만은.
나의 찌들은 마음을 정화해주는 소희 짤빵♡

한국은 이상하게 귀여운 컨셉은 공주병이네 뭐네 험담하고, 섹시한 컨셉은 "오~" 이런다. 그러니까 내가 일본 아이돌쪽으로 계속 흘러가는거 아니여! 소희같은 애들 좀 많이 뽑으면 내가 이쪽으로 전향하련만은 쯧쯧쯧
근데 왜 자꾸 애기한테 안 어울리는 짙은 화장을 시키는 건지 원- 의상도 복고가 컨셉이니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어색... 애답게 좀 귀여운걸로 입혀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