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의 열정이 주변 사람들을 감화시킨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일본드라마'라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나는 그런 열혈스러운(?)면을 좋아해서 일본 드라마를 시청하는 편이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볼 수 있었다.

메다카는 일반적인 학원물과 다른 것이, 바로 야간제를 다니는 학생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물론 배경이 학교이기는 하지만 각기 다른 사연과 다른 나이를 가진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주는 모듬 셋트와도 같다.
그들은 모두 어느 정도의 패배감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왕따를 당해서, 집안이 가난해서 등등 각자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있지만... 그래도 꼭 고교 졸업증을 갖고싶은 열망으로 밤 늦은 시간에 공부를 배우는 그들은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의 고교시절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주간 학생들과 다툼이 일어나면 야간쪽의 잘못이 아닌가를 먼저 의심받게 되고, 또 운동장 사용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기도 하고, 그리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에게 무시를 당하기도 하고 어려운 일들을 겪지만 그래도 결국 그들은 웃으면서 함께 졸업한다. 이런 산뜻한 마무리, 너무 좋다ㅠ_ㅠb
빚때문에 부모님과 몰래 도망치게 된 요시즈미가 함께 졸업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졸업식 당일에 찾아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니 해피엔딩이라 치자.
세상에는 재능과 행운을 부여받은 사람들이 있다.
예를들면 굉장히 공부를 잘 해서 일류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업해서 잘 나가는 사람.
예를 들면 굉장히 운경 신경이 좋아서 올림픽이나 프로 스포츠의 선수로 활약하는 사람.
예를 들면 굉장히 요리를 잘 해서 매일 밤 예약으로 가득 찬 가게를 경영하는 사람.
예를 들면 굉장히 얼굴이 예뻐서 모든 사랑을 원하는 대로 손에 넣는 사람.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주 극소수의 선택받은 이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남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특별히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유행에 맞춰 자신을 바꿔보고 손이 닿지 않는 사랑에 한숨 쉬며
지루하고 단조로운 매일에 타협하며 살아간다.
예를들면 굉장히 공부를 잘 해서 일류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업해서 잘 나가는 사람.
예를 들면 굉장히 운경 신경이 좋아서 올림픽이나 프로 스포츠의 선수로 활약하는 사람.
예를 들면 굉장히 요리를 잘 해서 매일 밤 예약으로 가득 찬 가게를 경영하는 사람.
예를 들면 굉장히 얼굴이 예뻐서 모든 사랑을 원하는 대로 손에 넣는 사람.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주 극소수의 선택받은 이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남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특별히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유행에 맞춰 자신을 바꿔보고 손이 닿지 않는 사랑에 한숨 쉬며
지루하고 단조로운 매일에 타협하며 살아간다.


주인공인 메구로 타카코를 연기한 것은 미무라.
비기너때에 굉장히 좋아했었기 때문에 안 그래도 워터보이즈로 인해 좋아하게 된 에이타와 함께 주연으로 나온다는 것이 나를 이 드라마로 이끌게 한 것 같다. 꽤나 미인형이라고 생각하는데 푼수스럽게(물론 이걸 가장 좋아하지만) 너무 헤벌쭉 웃어제끼는 바람에 그 미모를 알아채기가 더 힘들어 지는 듯 하달까-_-;; 내가 보기에 미무라 연기에 그다지 흠 잡을 건 없어보였는데 여주인공이 연기가 서툴다는 것은 대체 뭔 소리야. 다른 사람 블로그였던가? 어쨌든 어쩌다 주워들었는데 마음이 퍽 상했다. 남의 블로그에다가 싫은 소리 쓸 수는 없어서 참았지만.


메구로의 시작은 초등학교 시절의 합창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선생님으로부터 합창대회 반주를 부탁받았을 때에는 기뻐하던 메구로였지만 반주를 몇 차례 실패하면서 점점 두려워지던 메구로는 결국 합창대회 당일 배가 아프다며 꾀병을 부리고만다.
'중요한 것은 무대에 올라가는 것' 이라 당부하던 담임 선생님의 말을 떠올리며 메구로는 '자신이 그 때에 무대에 올라갔더라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되어있을까'를 상상해본다.
먹고 살려니 어쩌다가 가지고 있던 교원자격으로 교사가 되었다는 사소한 이유가 교사생활의 첫 시작이 되었지만, 여기에서의 생활을 통해 메구로는 드디어 무대에 올라갈 수 있었다. 아무리 두려워 떨고 실수할 지라도 무대에 섰다는 사실은 중요한 것니까.


순진한 교사의 첫 신고식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왠지...고쿠센에서도 본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메다카는 2004년 작품이고 고쿠센은 2002년 작품이니 어느쪽이 따라했을까하면 역시... 메다카?
아, 그리고 덧붙이면 드라마 제목인 메다카는 주인공 메구로 타카코에서 따온 것으로 주인공의 초등학교 시절 별명이기도 하며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송사리란다. 주인공은 이 별명을 싫어하는데 첫 수업때부터 오야마다 군이 그 별명을 간파해버린다. 오야마다의 지능은 결국 초등학생과 동급의 수준이었던 것이지<- (어이)


주인공격...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사쿠라기 역의 에이타군.
이번 캐릭터는 재미가 좀 덜했다. 라기보다 없었다. 제 잘난맛에 사는 도련님인 워터보이즈의 다나카, 괴짜이지만 정겨웠던 노다메의 미네, '귀여운(!) 후임'이라는 가면 뒤에 증오를 숨기고 있던 언페어...지금까지 내가 봐온 에이타는 항상 개성적인 캐릭터를 보여주었으나 메다카에서의 사쿠라기는 지나치게 평범스러운 캐릭터였기때문에 좀 아쉬웠다.


구명병동의 아가씨가 여기선 갑작스레 26살에 애 딸린 이혼녀로 나와서 화들짝- 거기에 밤에 단란주점에 나가서 일을 한다니ㅠ_ㅠ;; 배역의 문제이지만 조금 갭을 느껴서 쇼크였다. 오야마다의 열렬한 구애(?)를 언제나 시니컬하게 바라보고 있지만 사실은 오야마다만한 남자가 없다고 생각하는 카와하라 유키코역을 연기한 것이 스도 리사씨. 두 커플의 조합은 클래스 분위기를 꽤 떠들썩하게 만들어주니 재미있었다. 첫 수업 시간에 당당하게 전화 통화를 하는 것도 모자라 전화 중이니 조용하라며 강의중인 메다카에게 주의를 주는 안하무인격이지만 그래도 정감가는 캐릭이다.


공부랑은 상당히 높게 담을 쌓았다. 거기에 입도 거칠다. 돈도 없고 쥐뿔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 오직 하나 있는 것이 카와하라와 그의 아들 카즈마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그 마음뿐이다. 안정적인 현실을 생각하며 돈 많은 남자와 교제하려는 카와하라를 응원해주는


야간의 네 교사 중에서 제일 낮은 비중이었지만 가끔씩 보여주는 그 엉뚱함이 나를 웃기게 했던 야베 히로키역의 야마모토 타로씨. (한자가 참 쉽구려) 입만 열지 않는다면 꽤나 미남이라는 착각도 들게끔한다. 보다가 말아버려서 결국 완결은 보지 못했지만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에서 인상깊었던 기억이 있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어딜가나 아버지 역으로 나오시는 이 분! 타네다 나오후미를 연기하신 코히나타 후미요씨이다. 이름이 여자것같아-_-; 같은 고교에서 주간과 야간으로 동시에 학교를 다니는 아들과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창피해하며 멸시하면서도 돈은 족족 뜯어가는 못된 아들내미를 둔 불쌍한 아버지이다. 자식에게 저렇게 주눅이 드는 아버지는 그닥 좋지 않지만 그래도 코히나타씨의 트레이드마크인 '인자함 100% 농축 미소'때문에, 덴장ㅠ_ㅠb


인지도가 이 당시에 그리 높지 않았었는지 안타깝게도 오프닝에 개인샷으로 이름이 올라가지 못한 히라오카 유타군. 명문고를 다니고있었지만 등교거부로 인하여 이 곳 야간제에서 함께 공부를 하게 되었다. 명문고를 나온만큼 머리 좋은 수재이기때문에 나중에 사쿠라기의 과학공부를 봐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아예 말문을 닫은 캐릭터인데다가 말을 할 수 있게된 이후에도 말 많은 성격이 아니니 별다른 대사가 없어서 안타까웠다. 목소리 듣기 참 힘들다구-_-!!! 영화 스윙걸즈의 유일한 남학생, 그리고 워터보이즈 2005 여름에서 중심멤버로 인식이 깊은 배우이기때문에 기대했었는데...
아무래도 얼굴이 취향인 덕분에(히라오카처럼 미소년스러운 얼굴을 선호하는지라 캡쳐장면이 너무 많은데다가 사이즈를 절대로 줄이고 싶지 않으므로 이미지갤러리로 첨부한다=3=룰루)


커플이 될듯 될듯 해놓고서 결국 큰 진전 없이 엔딩을 맞이하는 두 사람. 사쿠라기!!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한테 키스하지 않는다매-_-! 그럼 뭐 '사귀자' 그런 대사같은 것 좀 날리고 데이트를 하던가 해야 할 것 아냐ㅠ_ㅠ 연애에 치중하지 않는다는 점이 또 일본 드라마의 매력이긴한데(멜로드라마라면 물론 다르지만은;) 이런 때에는 가끔 답답하기도 하다.





대학교에 진학해서 건축학을 더 공부하고 싶은 사쿠라기이지만 성적이 부족한 데에다가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지망하는 주간제쪽의 학생이 사쿠라기에게 시비를 걸어댄다. (...이런 새파란 어린것이 어딜!!)
사쿠라기의 진학을 위해, 그리고 야간제의 존립을 위해서 모든 교사들이 그의 개인 과외 선생으로 발벗고 나선다. 국어는 메구로, 수학은 시이나, 영어는 쿠미니, 사회는 야베. 하지만 야간제 교사는 이렇게 네 명으로 끝이다. 앗, 그럼 과학은...? 결국 과학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우리의 엘리트(!) 타카스기가 과학 담당으로 나서서 밤 늦도록 공부를 지도한다.




어울리지 않지만 쿠니미 선생의 선물인 알록달록 동물 지우개. 보고 있다보면 긴장이 풀리게 되는데 자신은 몇 번이나 이것에 도움을 받아왔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평소 냉정하고 차가워보이는 쿠니미 선생이 이런 귀여운 지우개를 직접 골랐다는 상상을 하자 모두 웃어버린다.
이렇게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때문인지 사쿠라기는 결국 모의시험에서 판정등급 B(비록 A는 아니지만 이전의 등급은 명단에 조차도 오르지 못할만큼 낮은 성적이었기에 굉장히 올라간 성적이라고 하겠다)를 받으며 급상승한 성적을 보여준다.


학생들이 번갈아가며(-_-;;) 하나씩 문제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이래저래 다행히 졸업의 날을 맞이한다. 처음으로 담당한 학생들을 떠나보내야하니 메구로의 마음은 착찹하다. 애절한 표정의 두 꽃미남을 보면 내 마음은...안아주고싶어라~ 그런데 에이타는 그렇다치겠지만 히라오카가 나보다 오라버니라는 사실에는 놀라울 따름이다. 아무리봐도 동생같은데-_- 단편 드라마였긴해도 워터보이즈 2005 여름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둘이 여기에 함께 나오니 신기하다. 아- 순서적으로 따지면 여기에서 만났다가 워터보이즈까지 함께 찍게 된 거구나-_-;



첫 화에서 메구로가 혼자서 되내이던 말이 마음에 깊이 박힌다. 소수의 잘 나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나는 그런 사람들과 다를 거라고 혼자 판정해버리는...나도 지금까지 분명 그러한 사람이었을 거다. 이제는 매일의 나날들과 타협하며 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그건 분명 단조롭고 지루한 인생일테지. 도전하고 또 도전해서 그리고... 언제나 무대위에 올라갈 수 있는 자신이 되고 싶다.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용기'가 중요한 거니까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