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스토리에 비해서 나름 주인공격인 사쿠라이가 굉장히...밀린다.(!) 오히려 하구와 모리타, 두 천재의 공감대라는 설명이 더 어울릴 듯 싶다.
애니메이션을 볼 때에는 방황하는 마음을 품고 무턱대고서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청춘여행을 떠나는 타케모토가 그렇게 멋져보일 수가 없었는데...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세세한 묘사를 하기에 115분의 상영시간은 참 짧았나보다. 적당히 달리다가 적당히 고민 끝내고 돌아온 타케모토. 그런 자전거 무전여행으로는 청춘의 'ㅊ'도 느끼기 힘들었다구!
대신 모리타라는 캐릭터의 재조명을 할 수 있기는 했다. 천재에 괴짜에 타케모토를 훼방놓기만 하는 밉살스런 녀석이었던 모리타였는데 (물론 내 안에서의 모리타가 그렇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다보니 작품을 향한 열정과 애정이 있고 또 당당한 자신감과 높은 프라이드를 지닌 인물이다. 모리타가 멋지게 대형급 작품을 만들고 있을 때, 타케모토는 천수각의 프라모델을 만들고 있었다는-_-;; 뭐, 자전거 여행을 통해서 그쪽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그랬던 것이지만 아무래도 모리타의 포스에 많이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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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와 유우는 각각 조각과 유화의 천재로 등장한다. 평범한 미대생인 타케모토나 아유미와는 다른 세계를 보고있는 듯 하나, 그 세계가 과연 어떤 것일런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그런 특별함때문에 생기는 차별로 천재 역시 그 나름의 고민이 있을런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영화는 그런 두 사람의 이야기에 포커스가 많이 가 있다. 나름 주인공 역이고 또 슈퍼 아이돌로써 소녀팬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사쿠쇼를 위한 내용도 토막만하게 넣기는 했지만 차라리 안넣은 게 나았을 것 같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모리타가 작품을 만드는 모습은 포스가 풍겨온다. 힘이 들어간 미간, 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방울, 그리고


이 작품을 보면서 아오이 유우라는 배우에게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 어쩜 미소가 저리도 해맑은걸까^^ 보는 사람마저도 빙그레 웃게 만드는 미소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다니는 유우양.
영화쪽으로는 굉장히 유명하다보니 아오이 유우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는, 오히려 왠지모르게 익숙한 이름이었다.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처음 캐스팅을 보았을 때 얼굴이라던지 분위기라던지 하는 게 하구 역에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일본에 이렇게 신선한 베이비 페이스가 있었구나~ 하면서. 결국은 빠져들어서 훌라걸즈라는 영화도 보았는데 역시 귀엽던 유우ㅠ_ㅠ
포스팅의 제목을 '청춘을 그린다'라고 설정한 것도 이 씬들의 영향이 매우 컸다. 하얀 벽지에 무슨 스트레스라도 풀어내듯 즐겁게 물감을 던지고 찍어내며 환하게 웃던 두 사람- 그리고 마지막에 멋지게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뿌듯한 표정으로 응시하는 그들에게 완성과정을 지켜보던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이 보내는 박수 갈채는 진짜 감동이었다. 내게 있어 최고의 장면이다!
사실 완성된 그림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또 찡~~한것이 바로 물감으로 범벅이 된 두 손을 맞잡는 것인데 어째서 이걸 편집해버렸다가 엔딩 크래딧에야 조막만하게 올리는 건지 원. 손 잡았다고 팬들이 테러라도 하나? 입술도 아니고 손이라고(...) 어쨌든 그래도 엔딩에라도 올려놓았으니 뭐.

바다로 여행을 떠난 다섯 사람. 료칸에서 벽에 붙은 용 그림(?)을 부욱~ 하고 찢고서는 뒤돌아 씨익 웃으며 '내가 더 잘 그려^_^' 라고 하는 것이 멋졌다. 원작에서도 모리타가 좋아졌던 대목인데 영화에서도 빼먹지 않고 나왔다.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아유미와 마야마. 아유미의 경우 그닥 관심이 없는데다가 영화에서도 몇 번 나오지 않을 만큼 비중이 덜 했고 마야마의 경우는....급실망-_- 카세 료라는 배우가 연기했는데 잘 모르는 배우였지만 비주얼은 그럭저럭 마야마틱하게 잘 꾸며나왔다. 뭐가 문제인고하면...캐릭터가 지나치게 스토커화되어있잖아!!! (덴장!!!) 물론 그 연상녀를 좀 좋아하기는 했지만은 그래도 먹고 버린 빨대라던가 손길이 스친 잡다한 것들까지 범죄 수사 하듯이 봉투에 담아 보관하는 그건 대체ㅠ_ㅠ

이것이 바로 그 증거화면. 아- 안돼, 나의 마야마를 스토커로 만들지 말아달란 말야ㅠ_ㅠ 물론 저런 건 배우의 문제가 아닌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나...스텝쪽의 문제였을테지만 그래도 맘 상했다. 청순파 타케모토 다음으로 좋아했던 마야마라구~ (자주 하는 게임인 마X노기의 타르X크랑 닮았다는 이유로-_-)
애니를 워낙 감동적으로 보았기에 115분에 다 때려넣으려 무리한 영화쪽은 실망이 크긴하지만 그래도 아오이 유우의 산뜻한 미소와 이세야 유스케의 간지나는 얼굴선과 기럭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녀들의 로망인 게이오보이 사쿠쇼의 귀엽고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행복을 누리겠다면 뭐 추천할 수 있겠다. 원작의 잔잔하게 밀려오는 감동을 느끼기엔 어렵다는 것만 기억하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