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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10/3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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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주변에 그닥 없다보니 볼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결국 극장에 보러가지 못했던 비운의 작품. 개인적으로 아라시의 멤버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쿠라이 쇼의 영화였기에 기본은 먹고 들어가는데에다, 종영한지 꽤 되었지만 애니메이션쪽의 하치쿠로(허니와 클로버의 일본어 줄임말)를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기에 기대가 컸다. 그래서 좀 많이 실망했다.

  원래의 스토리에 비해서 나름 주인공격인 사쿠라이가 굉장히...밀린다.(!) 오히려 하구와 모리타, 두 천재의 공감대라는 설명이 더 어울릴 듯 싶다.

  애니메이션을 볼 때에는 방황하는 마음을 품고 무턱대고서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청춘여행을 떠나는 타케모토가 그렇게 멋져보일 수가 없었는데...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세세한 묘사를 하기에 115분의 상영시간은 참 짧았나보다. 적당히 달리다가 적당히 고민 끝내고 돌아온 타케모토. 그런 자전거 무전여행으로는 청춘의 'ㅊ'도 느끼기 힘들었다구!

  대신 모리타라는 캐릭터의 재조명을 할 수 있기는 했다. 천재에 괴짜에 타케모토를 훼방놓기만 하는 밉살스런 녀석이었던 모리타였는데 (물론 내 안에서의 모리타가 그렇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다보니 작품을 향한 열정과 애정이 있고 또 당당한 자신감과 높은 프라이드를 지닌 인물이다. 모리타가 멋지게 대형급 작품을 만들고 있을 때, 타케모토는 천수각의 프라모델을 만들고 있었다는-_-;; 뭐, 자전거 여행을 통해서 그쪽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그랬던 것이지만 아무래도 모리타의 포스에 많이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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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타와 유우는 각각 조각과 유화의 천재로 등장한다. 평범한 미대생인 타케모토나 아유미와는 다른 세계를 보고있는 듯 하나, 그 세계가 과연 어떤 것일런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그런 특별함때문에 생기는 차별로 천재 역시 그 나름의 고민이 있을런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영화는 그런 두 사람의 이야기에 포커스가 많이 가 있다. 나름 주인공 역이고 또 슈퍼 아이돌로써 소녀팬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사쿠쇼를 위한 내용도 토막만하게 넣기는 했지만 차라리 안넣은 게 나았을 것 같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모리타가 작품을 만드는 모습은 포스가 풍겨온다. 힘이 들어간 미간, 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방울, 그리고 매끈한 근육. (!!) 원치 않지만 출품을 위해 어쩔수 없이 자신의 작품을 뜯어고치고, 덕분에 비싼 가격에 낙찰을 받지만... 혼신이 깃든 그 작품에 대하여 악담을 하는 사람에게 주먹을 날려버리는 그런 모리타가 정말 멋있었다. 원작에서도 이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았었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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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을 보면서 아오이 유우라는 배우에게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 어쩜 미소가 저리도 해맑은걸까^^ 보는 사람마저도 빙그레 웃게 만드는 미소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다니는 유우양.

  영화쪽으로는 굉장히 유명하다보니 아오이 유우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는, 오히려 왠지모르게 익숙한 이름이었다.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처음 캐스팅을 보았을 때 얼굴이라던지 분위기라던지 하는 게 하구 역에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일본에 이렇게 신선한 베이비 페이스가 있었구나~ 하면서. 결국은 빠져들어서 훌라걸즈라는 영화도 보았는데 역시 귀엽던 유우ㅠ_ㅠ


  포스팅의 제목을 '청춘을 그린다'라고 설정한 것도 이 씬들의 영향이 매우 컸다. 하얀 벽지에 무슨 스트레스라도 풀어내듯 즐겁게 물감을 던지고 찍어내며 환하게 웃던 두 사람- 그리고 마지막에 멋지게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뿌듯한 표정으로 응시하는 그들에게 완성과정을 지켜보던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이 보내는 박수 갈채는 진짜 감동이었다. 내게 있어 최고의 장면이다!

  사실 완성된 그림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또 찡~~한것이 바로 물감으로 범벅이 된 두 손을 맞잡는 것인데 어째서 이걸 편집해버렸다가 엔딩 크래딧에야 조막만하게 올리는 건지 원. 손 잡았다고 팬들이 테러라도 하나? 입술도 아니고 손이라고(...) 어쨌든 그래도 엔딩에라도 올려놓았으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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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로 여행을  떠난 다섯 사람. 료칸에서 벽에 붙은 용 그림(?)을 부욱~ 하고 찢고서는 뒤돌아 씨익 웃으며 '내가 더 잘 그려^_^' 라고 하는 것이 멋졌다. 원작에서도 모리타가 좋아졌던 대목인데 영화에서도 빼먹지 않고 나왔다.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아유미와 마야마. 아유미의 경우 그닥 관심이 없는데다가 영화에서도 몇 번 나오지 않을 만큼 비중이 덜 했고 마야마의 경우는....급실망-_- 카세 료라는 배우가 연기했는데 잘 모르는 배우였지만 비주얼은 그럭저럭 마야마틱하게 잘 꾸며나왔다. 뭐가 문제인고하면...캐릭터가 지나치게 스토커화되어있잖아!!! (덴장!!!) 물론 그 연상녀를 좀 좋아하기는 했지만은 그래도 먹고 버린 빨대라던가 손길이 스친 잡다한 것들까지 범죄 수사 하듯이 봉투에 담아 보관하는 그건 대체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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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바로 그 증거화면. 아- 안돼, 나의 마야마를 스토커로 만들지 말아달란 말야ㅠ_ㅠ 물론 저런 건 배우의 문제가 아닌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나...스텝쪽의 문제였을테지만 그래도 맘 상했다. 청순파 타케모토 다음으로 좋아했던 마야마라구~ (자주 하는 게임인 마X노기의 타르X크랑 닮았다는 이유로-_-)

  애니를 워낙 감동적으로 보았기에 115분에 다 때려넣으려 무리한 영화쪽은 실망이 크긴하지만 그래도 아오이 유우의 산뜻한 미소와 이세야 유스케의 간지나는 얼굴선과 기럭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녀들의 로망인 게이오보이 사쿠쇼의 귀엽고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행복을 누리겠다면 뭐 추천할 수 있겠다. 원작의 잔잔하게 밀려오는 감동을 느끼기엔 어렵다는 것만 기억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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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1 01:46 2007/10/3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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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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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지쪽 링크타고 살짝 놀러왔습니다. 허니는 저는 원작과 영화만 본터인지라. 원작의 포스는 기억이 아련하고... 그냥 아오이 그녀만 보고 희죽거리다가.-_-;;; 교수님의친구이자 마야바의 직장상사 그녀(?)의죽은 애인역의 타나베 세이이치상을 보고 좋아했었다는... 지금 생각해보니 지적하신 부분이 많이 아쉽네요. 별 생각없이 보긴했는데;
친구들이랑은 교수님역으로 나오신 분이 보통은 악당역으로 자주 등장하시던 분이라서 의아해하면서 봤던 기억이나네요. 기회가 되면 애니메이션도 찾아봐야겠네요.^^
2007/11/0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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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나모토 교수님은 생각납니다. 꽤나 미중년이어서 마음에 들어했었거든요. 인상이 굉장히 선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악당으로 자주 나오셨던건가요-_-(쇼크;;) 영화 중에서는 참 좋아했는데 어째 포스팅에는 쓰지를 않았네요ㅎㅎ 카세료라는 분도 인기가 있는 건지 이 분 때문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전 배우들을 잘 몰라서 원^^;; 저는 만화책 원작은 보지 않아서 어느 쪽이 더 낫다고는 못하겠지만, 음악이라던지 성우 목소리라던지 만화에서 표현할 수 없던 새로운 것이 있으니 기회가 되신다면 애니메이션도 권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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