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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10/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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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을 짜다가 밤을 새고 아침에서야 잠이 들었더니 늦잠을 자버렸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안양에서 3시에 출발했더니 고속터미널에 도착한 것이 4시. 악수회 정리권 배부 시각이 5시에서 4시로 변경된 터라 마음이 급해져서 정말이지 패닉상태였다.

  센트럴 시티라는 곳을 가 본 적이 없는 데다가, 처음 가보는 역에서 헤메이지는 않을런지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5분 만에 신나라 레코드를 찾을 수 있었다.

  맞지도 않는 하이힐을 신고서 미친듯이(...정말로 마음이 급했다;;) 달렸는데 워낙 제 정신이 아니었었기에 주변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분명 여러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쳤음이 확실하나 문제는...기억이 나지 않는다.

  5분 늦어서 내심 걱정은 되었지만 어쨌든 달리는 내내 '도착하면 카운터에 러쉬(..)해서 지금도 악수회 정리권 받을 수 있느냐' 고 물어봐야지 하면서 몇 번을 되새김했다. 의외로 내가 질문을 하기도 전에 나를 본 직원이 '한 장 드려요?'라고 물어서 맥이 풀렸지만 말이다. 내 뒤에 어느 남자분이 다른 음반을 구경하러 들어가려 했는데 입구에서 직원이 지금은 모닝구 무스메 앨범만 팔고 있다면서 다시 내보내더라. 그래서인지 매장 안에는 음반 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바로 카운터로 가서 모무스 앨범 사는 사람들 뿐이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에도 여자 두 분이 계산하고 계시던데... 어쨌든 2만2천원짜리 영수증까지 다 미리 뽑아서 준비해놓더라. (-_-) 평소라면 현금 결제할 때에 꼭 현금 영수증을 해오는 편인데 오늘은 '악수를 할 수 있어!'라는 기쁨에 잊고있었다^^;;

  그렇게 받은 악수회 순번은 1592번. 1500돌파 정도야 예상했고 또 내 번호가 뒤일 수록 음반이 많이 팔려서 무스메들에게는 좋은 것이려니 생각을 했지만... 내 번호대의 줄을 찾아서 한도 끝도 없이 뒤로 뒤로 찾아갈 때에는 이걸 언제 다 기다릴런지 하는 생각에 좀 암담하긴 했다.

  그렇게 밀려밀려 줄을 선 곳은 왠 주차장-_-a 머리 위에서는 환풍기가 시끄럽게 돌아가고 뒤쪽으로는 주차장이 펼쳐져 있고 그런 곳이었다. 앞쪽 줄들은 10명 단위로(XX20번대, XX30번대 하는 식으로. 진행요원에 따라 그 단위가 좀 더 커지기도 했다) 좀 체크를 해서 줄을 세우는 것 같더니만은 내 번호 즈음 와서는 귀찮았는지 어쩐지 몰라도 직원이 '앞뒤 번호 봐서 알아서 서세요'라고 하고 가버렸다. 이런 샤밤바 연구소에는 불친절한 누구누구 해서 말들이 많던데 뒤쪽줄은 그닥 그 사람들이랑 부딪히지를 않은 듯. 어쨌든 나는 진행하는 사람들 중 누군가 때문에 기분 나쁜 경험을 한 건 없었다.

  근데 기다리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높은 굽을 신고 그렇게 서있으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이 아파온 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_-;; 평소에는 운동화족인데 오늘은 사랑하는 딸들한테 좀 예뻐보이고싶어서(분명 기억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팬의 마음은 이렇다ㅠ_ㅠ) 좀 꾸미려다보니 그동안 잘 신지도 않는 구두를 꺼내들었던 것이 착오였달까. 게다가 상의가 좀 짧은 편이라서 앉으면 뒷 분께 좀 실례가 될 듯 하고 해서 앉지도 못하고 허리를 연신 두드리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기다린듯.

  음반을 사고 바로 줄을 섰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줄이 줄어들지를 않는다. 남자 진행요원이 5시 좀 전에 우리 끝줄로 오시더니만 '지금 도착했대요. 5시부터 시작하면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릴거에요.' 라고 하신다. 다들 듣기는 들었을 텐데 별 반응없이 조용해서 나도 대답없이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그러니까 스텝이 좀 민망스럽다는 듯이 돌아가버린다. (크으, 죄송하셈)
 
  일본에서 원정오는 팬들이 있을 것이라는 건 들었지만 실제로 옆에서 대화 내용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남자 세 분인가..에 여자가 한 분 계셨는데 너무 빤히 바라봐도 실례가 될 것 같아 눈은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대신 귀를 쫑긋 기울이고 있었다. 일본어를 공부한지 꽤 오래되었고 자격증도 있고 하니 나름대로의 자신이 있었지만 역시 네이티브의 말을 전부 알아듣는 건 무리였다. 여자는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발음이 명확하게 들리지 않았고(비슷한 거리였는데도 일본인들끼리는 다 잘만 알아듣던데 말이지) 또 제일 말이 많던 남자분은 말이 너무 빠른데다가 맑고 고운 표준어 이외에도 속어들을 많이 끼워서 쓰시는 것 같았다. 말 많던 남자팬은 가방에서 주섬주섬 각종 티셔츠나 타월 등의 굿즈를 보여주며 함께 온 일본인들에게 자랑을 한다. 해가 져갈 무렵이라 좀 쌀쌀했었는데 봉큣봉큣붐 부채를 괜히 부쳐대기도 하고... 왠지 한국 팬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도 좀 의식하고 그러는 것 같았다. 안타까운 것은 가키상과 다캉시의 굿즈뿐이라는 것. 나의 짧은 일본어로 들어보니 코하루는 별로란다. ....코하루가 왜~~ 오늘 보니까 광채가 만발이더만은. 어쨌든 그 짧은 터치회를 위해서 해외 원정까지 오다니 굉장하다 싶었다.

 음음, 딸들을 실물로 보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다른 분 처럼 눈물까지 흘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 감격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가 없었다. 애들이 어찌나 작고 여리던지...
  먼저 첫 번째로, 다카는 실물이 더 사랑스럽다. 괜히 다카하시 러브리가 아니었다구ㅠ_ㅠb 나랑 앞 사람의 텀이 약간 있어서 앞 사람이 가키상과 악수하러 넘어가고 아직 경호직원 옆에 서있는 나를 빤히 바라보면서 손을 내밀고 있는게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눈이 크기도 크지만은 또 검은 눈동자의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흡사 강아지같아서 정말 귀여웠다. 한때 다캉시를 급편애 했었지만 코하루의 등장과 함께 나의 관심사에서 조금 떨어져나갔었는데, 이번에 실물을 보면서 다시금 팬질의 불길을 더욱 거세게 불타오르게끔 하더라.  

  그리고 가키는 얼굴이 조막만하고, 귀염상이고, 미소진 얼굴이 예뻤지만 오피셜보다 좀 더 나아보이는 정도였다고 떠올린다. 얼굴 선이 날카롭지 않고 동그래서 귀여워보이는 듯. 동그랗다고해서 살이 찌거나 한 건 아니지만은 말이다.(마르기야 셋 전부 말랐지<-) 유난히 코의 점만 생각이 난다는-_- 작은 키로 가운데에 껴있어서 그런지 광채가 옆 멤버들보다는 좀 덜했기에 아쉽다고 생각한다. 5기 오디션 때에 다카하시와 오가와를 응원했지만 의외로 막상 뽑히고 나니 초반에 가장 열렬히 응원했던게 바로 가키였다. 그때에는 굉장히 발랄한 귀여움을 보았는데, 지금은 어느새에 발랄한 미소보다 인자한 미소를 보여주고 있더라. 그 사이 정말 컸구나 싶었다는.

  마지막으로 내가 악수회를 가도록 결심하게 된 장본인인 코하루!!! 악수회 전부터 코하루 멘트만 생각하느라고 다른 사람들 멘트를 못했을 정도이니 뭐-_- 코하루쨩 카와이데스, 랑 코하루쨩 키레이데스 중에서 결국 키레이데스를 골랐다. 여자들이 말하는 카와이(귀엽다)는 표현은 살짝 애매모호한 기준이 있다보니 키레이(예쁘다)는 표현이 코하루의 미모에 더 걸맞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우츠쿠시이~(아름답소~)라는 느끼한 표현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실물을 보고 멍~해져서 준비한 멘트를 날리지 못한 케이스도 있던데 나는 다행히도 잘 전달할 수 있었다. (짧고 쉽기때문에 인가?)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간바리마스 포즈를 취하고서 '아리가토고자이마스'라 화답해주는 코하루를 보니 몇 시간의 고생은 순식간에 날아가더라. 정말 흐뭇한 마음, 그리고 또 보고싶다는 아쉬운 마음을 가진채 내려왔다. 팬서비스는 리액션의 여왕이라는 가키보다도 코하루가 더 많았었는데, 문득 지금 가장 호텔에서 지쳐있는 멤버가 코하루가 아닐런지 걱정된다ㅠ_ㅠ

  돌아가는 길에 어느 여성분의 전화 통화를 옆에서 듣게 되었는데 '지금 일본 여자 연예인이라는 애들이 와서 악수회하고 있는데 귀엽더라. 섹시하거나 뭐 그런건 아닌데,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인형같고 귀여워. 근데 싸인회도 아니고 무슨 악수회냐~ ㅋㅋ' 라는 내용이었다. 모닝구 무스메의 존재를 전혀 모르지만은 그래도 그렇게 예쁘다고 해주니까 너무 캄싸해서 몰래 러브러브빔을 보내드렸다<-  모-무스의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J-POP을 듣는 사람들은 지나가면서 '모닝구무스메 악수회하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고. 혹은 아~~무것도 모르는 중년의 아주머니는 오늘 뭘 하길래 이렇게 사람이 많아? 라고 투덜거리기도 하시고.

  어제의 입국때문에 좀 찝찝스러웠는데, 오늘은 생각외로 진행이 잘 되었고 큰 불편없이 구경할 수 있었다. 경비원들까지 동원 될 정도로 인력을 투입한 강제성 덕분이려나;; 여전히 사진기를 들이대는 비매너 인간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적어도 달려들지는 못했으니까 다행이다. (왜냐하면 늘씬하고 키 크신 경호업체 분들 및 스탭들이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_-) 내일의 출국까지 사고없이 잘 넘어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혼자 갔기에 좀 심심하기는 했었지만 굉장히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비록 나를 모닝구 무스메로 이끈 멤버들은 졸업하고 남아있지 않지만 그래도 현 모닝구무스메에게의 애정이 아직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결론은? 역시 연예인은 실물이 백만배 더 이쁘다-_-b 원츄
2007/10/28 01:13 2007/10/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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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07/10/2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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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어흥.. 부럽네요 ㅠㅠ 가보고 싶었는데 ㅠㅠ 지방에 있는 바람에 ㅠㅠ 흑흑...
아... 타카하시 우쨔쓰까 ㅠㅠ .. 역시 러브리죠? .. 부럽습니다. 쥔장님이랑 악수하면 간접 악수..되려나 -ㅁ-ㅋ; 커헉;
2007/10/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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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드립니다^^ 지방이라 못 오셨군요~안타까워라ㅠ_ㅠ 짧은 시간의 악수였지만 오랜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멋졌답니다! 다카하시 러브리...말 그대로였어요! 정말 강아지 같아서 왈칵 껴안고 싶은 충동을 느꼈는걸요,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무슨 별을 갖다 집어넣은 건지 흑흑 ㅠ_ㅠb 아- 그리고 간접악수는 안될겁니다ㅋ 다캉시 -> 가키 -> 코하 이렇게 순서가 왔으니까요~ 잇힝 다음 기회에는 꼭 함께 딸들을 보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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