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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1/13 00:59

 
   이 영화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유쾌하다" 랄까나. 정말 보는 내내 즐겁게 웃을 수가 있었다. 분명 그들은 학업 성적이 좋지 않고, 때로는 학교에서 정학 처분을 받기도 하는 소위 불량학생이다. 하지만  요즘의 불량학생들과 비교해 볼 때 너무도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아마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아- 영화의 배경은 1979년이다) 그저 장난치기를 좋아해서 이따금씩 한적한 시골마을을 발칵 뒤집어놓는... 그래, 악동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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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악동들의 리더격이라 할 수 있는 마마차리역의 이치하라 하야토. 지금까지 과묵하거나 진지한 캐릭터들만 보아와서인지 마마차리의 오버연기가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표현을 해 준 것 같다. 무언가 새로운 장난을 생각할 때마다 이름 붙이기를 즐겨하는 듯 한데 그 이름들이 '강철의 폭풍 작전', '폭풍의 레이더 자전거 작전' 등등 화려한 수식어구(...)가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랄까^^ 어찌되었든 꽤 귀여운 캐릭터다.
 
   그리고 다섯 악동에 대항하는 경찰관 역은 사사키 쿠라노스케. 사실 드라마 '이혼변호사'때부터 주욱 팬이었다. 사사키상때문에 재미없던 드라마 '기라기라'를 꾸역꾸역 보기도 했었고. 영화에서의 모습은 그 동안 드라마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모습인지라 -영화는 평소보다 목소리 톤을 상당히 내려서 연기한다- 나름 새롭고 좋았지만, 난 역시 가정적이고 따듯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사사키상이 가장 어울린다고 감히 생각한다.


 이들의 전쟁이 시작된 것은 멤버들 중의 한 명인 사이조가 오토바이 속도위반에 걸린 것이 그 계기였다. 하지만 내리막길이라 속도가 붙어서 어쩔수 없다는 것이 변명이라면 변명인데, 여기에서 마마차리의 머리에 번뜩 떠오르는 장난질.

- 마마차리 : 그 레이더 자전거도 측정해?
- 이노우에 : 이론상으로는 될걸

- 마마차리 : 그래도 자전거는 안 잡을거잖아. 면허도 없는데-

  보통 자전거는 속도위반 딱지를 떼지 않는다. 그래서 그 내리막에서 자동차보다도 더 빨리 달렸을 때, 자전거를 잡지 않으면 자동차도 잡을 수 없다는 것이 마마차리의 논리이다. 나중에는 응원군(엑스트라)까지 불러서는 잠복해있던 경찰관을 번번히 허탕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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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몇번이고 속아줄 경찰관이 아니다. 응원군은 악동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경찰 아저씨. 우르르 몰려나오는 경찰관들에게 결국 잡혀버린 멤버들은 경찰서에 끌려간다.

- 경      찰 : 자전거도 엄연한 경차량입니다. 스피드 위반하면 잡히는 겁니다.
                   아, 거기 마마차리, 너만 30키로 안 나왔었다.

- 마마차리 : ...그러면 저는 왜 잡았습니까?

  이후 마마차리와 아이들은 경찰관 아저씨를 곯려주기 위해 갖가지 작전을 짜내지만 이에 홀로 대항하는 경찰 아저씨도 만만치가 않아 그들의 긴 전쟁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왠지 장난이 거듭될수록 대항하는 방법도 그들의 수준에 맞게 변화하는 듯한 경찰 아저씨(;;) 진지하게 총을 꺼내드는 모습을 보고 뒤에서 오들거리며 떨고있는 연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아니, 이 미남은 누구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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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데뷔한 따끈따끈한 신인, 카쿠 켄토군. 멤버들 중에서 가장 젠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장난치는 일과는 상당히 거리감 있어보이는 외모와 분위기의 소유자, 이노우에를 연기하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별명은 그레이트 이노우에라고 불리운다. 무엇이 그레이트 한 걸까? 역시 외모?

  유일하게 러브러브 전선을 형성하기도 하고 - 마마차리의 경우 본인이 둔하여 눈치를 못챘으니 열외 - 나름 주인공 버금가는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메리트를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이제 막 발을 내딛은 신인이라 그러려니,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다음 작품은 좀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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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손그림이 상당히 정겨웠다. 아- 이노우에의 러브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첫 눈에 반한 경찰 아저씨의 처제를 보기 위해 사다리까지 동원하지만 창문이 열리고 얼굴을 내민 것은 줄리엣이 아니라 줄리엣의 형부, 경찰 아저씨였다. (笑) 그리고 덤으로 물벼락까지!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되는 이노우에의 노력 덕분인지 별밤 데이트도 하고 결국은 해피엔딩이다. 경사로세 경사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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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불꽃장인 작전!!
  옆 마을의 불꽃 축제를 보고싶지만 몸이 아파서 갈 수 없는 소녀, 미카를 위해서 병원 앞에 불꽃을 쏘아 올리기로 한 마마차리. 하지만 화약을 훔쳐온다는 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장난과는 비교되지 않을 엄연한 '범죄'였기에 처음에는 멤버들 모두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한다. 정학으로 끝날 일이 아닐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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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영화가 무슨 영화인가? 청춘 영화가 아니던가! 다함께 힘을 모아 미카에게 불꽃을 선물할 수 있었다. 뭐 잠시 손목에 수갑이 채워지기도 했지만, 영화 내내 대립 구도였던 아이들과 경찰 아저씨가 잠시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던 한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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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하면 자전거에 네 명이 탈 수 있는 걸까;;"

   우리나라는 자전거에 대해서 특별히 단속하는 바가 없지만, 일본의 경우는 2인승도 적발 대상이다. 하물며 3인, 4인승이라니 우리의 경찰 아저씨 눈에 불을 켜고 따라올만하다. (笑) 마지막까지도 유쾌한 장난으로 마무리된 영화, 우리들과 경찰 아저씨의 700일 전쟁! 하지만 제목은 700일인데 700일치의 장난을 다 보지는 못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드라마로 만들어도 꽤나 즐거운 소재일 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이 든다.

2009/01/13 00:59 2009/01/1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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