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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힐러리처럼2008 013 BOOK  10점
 
  본인이 쓴 자서전이 아니라면 이렇게 유명인사의 이름을 내걸은 책은 읽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남이 성공한 인생을 제 3자가 자기의 성공인냥 자랑하는 것 같아서 비위가 상한다. 이 책만해도 그렇다.

잘난 건 힐러리다. 작가가 잘난 게 아니다.

  그래도 내가 이 책을 구입한 건 당시 오바마와 접전을 벌이며 잘 나가던 힐러리 그녀의 위세때문일까? 아니면 이벤트로 딸려오는 공짜 무릎담요 때문일까-_- 어느 하나라고 딱 꼬집어 말 할 수가 없다. 서평이 하나같이 좋았던 점과 베스트 셀러였다는 것도 나로썬 꽤나 포인트를 줬던 부분인데, 읽고서 나에게 남은건 '왜 저 사람들은 다들 좋다며 추천하는 걸까' 하는 의문뿐이었다.

  여느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것과 별다를 게 없는데도 그리 열광들을 하는 걸 보면 역시 '힐러리'라는 카드는 잘 먹히는 아이템이었던 것 같다.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본래 문학에서 파생된 말인데 '상품이 아닌 이야기를 판다'라는 마케팅 용어로도 활용이 되고 있고, 또 지금 내가 수강중인 리더쉽 강의에서도 실물나도록 듣는 말이기도 하다. 말을 할 때 객관적인 사실만을 이야기하면서 뜬구름잡듯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 my story를 넣음으로써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말을 구사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스토리텔링을 하기 매우 어려운 핸디캡을 안고있다. 작가가 아무리 힐러리의 성공비결을 분석하고 이것이 힐러리 스타일이라 말을 해도 결국 my stroy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힐러리의 이야기이다. 그래서일까? 수박 겉핥기와도 같은 허전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혹 힐러리에 대해 알고싶어서 이 책을 구매하고자 하하는 것이라면 돈 좀 더 주고 힐러리의 자서전을 구입하라. 두껍고, 양장본에,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얻는 바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남는 것이 하나 있기는 하다. 그나마 내게 유익했던 것은 4장에서 존 스튜어트 밀의 고전독서법 소개이다. 그동안의 내 독서 습관의 문제점은 바로 두뇌에 자극이 되는 철학고전 분야를 거의 읽지 않는 다는 것임을 알고서 반성을 했다.

  유명한 사상가나 철학가들은 그래도 귀 동냥한 기억은 있어 이름만 겨우 알다 뿐이지, 사실 그들이 어떤 고민을 하였고 이를 통해 어떤 주옥같은 말들을 이야기 했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 당장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나 경영 방법 등을 알기에만 급급했지 진정 무언가를 고민할 만한 화두를 던져주는 책은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렵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과연 이 책을 읽으면 가시적인 성과가 있기는 할까 하는 의구심마저 있었다.

  하지만 존 스튜어트 밀의 그러한 독서방법으로 효과를 본 사람들이 다수 있으며 힐러리 역시 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역설하며 철학고전의 독서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독서 범위를 넓히고자 우선 올해가 끝나기 전에 철학 관련 서적을 3권 이상 읽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편식하던 음식을 몸에 좋다고 권한다고 해서 젓가락을 선뜻 갖다대지 못하듯이, 과연 나의 편협된 독서 습관이 속히 고쳐질지는 스스로도 자신을 못하겠다.

덧) 별을 실수로 5개 만점을 줬다. 젠장-_-
http://danha.ivyro.net2008-06-11T18:10:320.310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06/12 03:37 2008/06/12 03:37
안군  | 2008/06/14 13:16
공짜 무릎담뇨에 한표.
여직원들 보니까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쌀쌀한 에어콘 바람 때문에 전부 무릎담뇨 하나씩 가지고 다니더라구요.
= ㅅ=) 고양이도 아니고 뭥미 ㅋㅋㅋㅋㅋㅋ
보댕  | 2008/06/22 22:51
공짜 무릎담요에 한표라니 저를 뭘로 보시고 ㅎㅎㅎ
그러고보니 그 무릎담요 세탁기 덮게로 잘 쓰고 있다지요<-
그나저나 에어컨을 얼마나 빵빵하게 틀어놓으시길래...부자회사? 후후
하지만 전기절약을 위해서는 온도를 좀 올리는 게 좋아요~
그럼 아마 사장님께서 예뻐라 하지 않으실라나 ㅇㅅㅇ??
종횡무진  | 2008/06/14 20:21
철학책 하나 추천드립니다.
"남경태의 스토리철학18"
여타 다른 철학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철학에 대해 알아가시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데
아주 적절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책 보다보면 철학이 매력적이다는 것을 한 눈이 느끼실 겁니다^^
보댕  | 2008/06/22 22:53
추천 고마워요~ 조만간에 꼭 읽겠습니다+ㅅ+b (찡긋)
하지만 아직 저로썬 여전히 매력을 알 수 없는 것이 철학..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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